• 2014-03-12 14: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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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mate] - SOLMANO



여행의 묘미는 익숙하지 않은 곳에 자신을 던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도 떠 있는 구름이지만, 여행지에서 본 하늘은 낯설고 미묘함을 주기도 한다. 낯선 곳에서 가장 우리 눈에 들어오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것들이 아닐까.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거리를 가득 채운 자동차 브랜드들을 볼 것이고, 먹을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길거리 음식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올 것이다. 우리가 매일 걷는 거리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 눈에 들어오는 것들의 순서는 같다. 우리가 매일 걷던 거리의 기억 속 모습이 1주일 전이나 바로 오늘이나 같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보고 싶은 것을 본다. 그리고 볼 수 있는 것들만 본다. 그러면서 놓치는 것들이 많다.

[Helpmate]를 통해 UB가 발견한 숨겨져 있던 브랜드 mate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사람들 눈에 띄는 곳에 있지 않지만, 브랜드로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이 있다. 나눔의 가치를 직접 실천하게 만드는 가방, SOLMANO를 만나보자.


UB: 쏠마노(SOLMANO)는 어떤 의미인가요?


이일호 실장(이하 이): SOLMANO는 ‘태양’을 뜻하는 Sol과 ‘손’을 뜻하는 Mano가 합쳐진 스페인어입니다. 여기서 태양은 희망, 밝은 세상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손을 노동, 일을 의미합니다. 합치면, 노동을 통해 밝은 세상에서 살아가자는 의미입니다.


UB: 가방과 희망, 밝은 세상은 조금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이: 제가 인도에 봉사활동을 하러 간 적이 있습니다. 영국에서 잘 나가던 의사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것을 모두 정리하고, 인도에서 병원과 고아원을 만들어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때까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살아온 저에게는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삶이란 이런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나도 내가 가진 것을 저렇게 나누면서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었죠. 삶의 가치관이 바뀐 거죠. 그러다, 봉사활동 기간 중 우연히 가방을 만드는 현지 사업체를 방문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곳에서 본 장면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거의 감옥 같은 곳에 일하는 사람들이 갇혀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공장을 운영하는 사장은 엄청난 돈을 벌겠지만, 정작 열심히 일을 한 사람들은 얻는 게 별로 없어 보이더라고요. 당장 그곳에서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와 선덕원이라는 고아원에서 주말마다 봉사활동을 나가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하고, 무엇보다 기술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지식을 못 가지면 기술이라도 가져야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돈을 많이 벌어서 그 친구들을 대학에 보내는 건 한계가 있지만, 그 친구들이 각자만의 기술을 갖게 되면 혼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 친구들도 다른 사람들에게 기술 전달도 가능하고요.


UB: SOLMANO가 말하는 ‘나눔’의 가치는 어떻게 제품에 반영된 건가요?


이: 가방이 2개로 나뉘잖아요. 혼자 가지지 말고, 친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라는 의미로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누구나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말이죠.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경험하고 실천하면서 그 의미를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들어가 있습니다. 가방을 나누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경험을 통해 나눔에 대해서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1,000번이 넘는 손길이 필요한 제작 과정. 가죽 조각을 자르고, 연결하는 자신의 손을 보면서 그는 어떤 생각을 할까? 인도에서 봤던 자신과 같은 기술자들의 손을 동시에 보지 않을까? SOLMANO의 ‘나눔’은 그렇게 제품에 녹아든다.



SOLMANO. 나눔을 실천하는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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