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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sweetch01. Unitas BRAND와 sweetch의 만남
작성자 ContRoll9 (ip:119.66.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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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14.11.05 19: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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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ate] - sweetch


[Unitas BRAND]는 ‘a good brand is a good ecosystem’이라는 신념으로 UNITAS MATRIX 매장에서 Brand Showcase를 통해 골목 브랜드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 날도 여념 없이 동교동에 있는 골목 브랜드를 찾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Unitas MATRIX 노트와 어울리는 가방을 찾고 있었다.

오랫동안 동교동에 살고 있는 지인에게 동교동 어딘가에 있을 가방 브랜드를 소개 받기 위해서 전화를 걸었다. 우리가 찾던 가방 브랜드 컨셉을 듣던 지인은 자신이 바로 지금 그런 가방 브랜드 매장에 있다고 했다. 다음날 곧장 매장으로 갔고, 우리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UB : 가방 브랜드를 소개 받기 전에 디자인에 대한 스위치(sweetch)대표님의 정의를 듣고 싶습니다.

지상욱(sweetch 대표) : 정의하기 어렵지만 저는 이런 개념으로 디자인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디자인은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것. 아름답지만, 어색하지 않은 것. 단순하지만, 고급스러운 것. 디테일하지만, 복잡하지 않은 것.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물어본 것은 아니지만, 디자인을 하면서 늘 스스로 하는 질문입니다. 물론 제 디자인에서 특별하거나 독특한 것들을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사용해보시면 매일 사용하게 되는 그런 물건들이 될 겁니다.

제품이 낡아 더는 수리할 수 없을 때까지 사용하는 소비자가 있다면 디자이너로서 얼마나 행복할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스위치 대표이기 전에 디자이너로서 저는 이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대가의 디자인 제품들을 보면 수십 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실제로 제품을 써보면 더 큰 감동을 줍니다. 저는 그런 디자인을 보면서 항상 궁금해합니다. 왜 사람들은 감동할까? 어디서? 어떤 포인트에서? 그리고 어떻게 그 감동이 디자인을 전공한 내가 아니고 일반 사람들도 같은 감동을 받는 것일까? 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감동 받는 것, 행복해하는 것, 마음속이 따뜻해지는 것과 감사하는 것을 제 디자인의 모티브로 잡고 있습니다.


UB : 그렇다면 이번에는 브랜드에 관한 대표님의 정의를 듣고 싶습니다.

지 : 제가 직접 브랜드를 정의하기보다 제가 전적으로 동의하는 일본 디자이너인 나가오카 겐메이의 글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브랜드는 돈을 들인다고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일 아침의 습관만으로 건강할 수 있듯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자신이 하는 노력 그 자체가 최종적으로 '브랜드 의식'으로 떠오르게 된다. PR이나 광고로 조금 눈에 띄면, 드디어 브랜드가 탄생했다고 착각하지만, 그것은 브랜드가 아니다. 물건을 만드는 기업에는 '어떤 물건을 만들고 있는가' 하는 자문이 브랜드가 되는 근본이다. 물건은 만들려고 하면 누구든지 만들 수 있고, 간단하게 카피할 수도 있다.


- 나가오카 겐메이-

누구나 브랜드를 만들 수 있지만 그 모두가 브랜드가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드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 하죠. 루이비통은 여행, 나이키는 승리, 프라이탁은 재활용… 이런 것들처럼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노력이 있고, 그 진정성이 대중들과 교감이 되고 공감을 얻어야 브랜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진정성이란, 단순간에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차곡차곡 쌓인 노력이 더해져야 제품이 브랜드가 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요즘엔 공장에서 찍어낸 것 같은 브랜드, 진정성 없는 브랜드, 혹은 그 진정성을 돈을 주고 산 브랜드가 시쳇말로 대세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꽃


제가 좋아하는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인데, 이 시가 바로 브랜드의 속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내가 브랜드라고 말해도 누군가 와서 그 브랜드를 알아봐주고 불러주어야만 브랜드가 완성되죠. 브랜드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그것에 의미를 갖고 좋아해야만 브랜드가 완성되죠.

UB : 그렇다면 가방이라는 제품은 대표님의 디자인과 브랜드를 어떻게 보여주나요?

지 : 저에게 가방은 두 가지 의미입니다.

첫 번째, 배트맨의 알프레드 집사 같은 것입니다. 나의 첫 데이트를 도와주고, 나의 미팅을 성공적으로 도와주고, 나의 여행을 편안하게 도와주고, 편리하게 장 보는 걸 도와주고, 오늘의 옷차림을 마무리해주죠. 가방이란 그런 역할을 합니다. 가방이 나보다 중요할 수는 없습니다. 나를 도와주는 역할 그거면 충분하죠. 마술쇼에서 마술사가 검은 모자에서 비둘기를 꺼내는 장면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그 검은 모자에 온통 신경을 쏟죠. 그 안에서 무엇이 나올까? 그것에 따라 그 마술쇼의 성공 여부가 달려있습니다. 시시한 것이 나온다면 아무도 그 마술쇼를 보러 가지 않겠죠. 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안에 무엇이 담겨 있는가? 아마도 소비자 자신이 담겨 있을 것입니다. 나를 담는 것과 나를 표현하는 것이 가방입니다.

두 번째, 가방은 나를 나타내는 수단입니다.

누군가에게 멋지게 보이고 싶은 날에는 디자인이 멋진 패셔너블한 가방, 회사 면접자리에서는 나를 특별하고 돋보이게 만드는 가방, 비즈니스 자리에선 나를 신뢰감 있게 보이는 가방, 재활용에 관심 있는 사람은 리싸이클한 가방,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클래식한 가죽 가방. 가방이지만 가방이 아닌 것이 저의 가방 디자인이고, 가방을 통해서 자신의 의미를 찾는 것이 저의 브랜드입니다.


UB : 그렇다면 스위치(sweetch)는 어떤 브랜드 입니까?

지 : 스위치는 제 자신입니다. 제가 고민하는 디자인이란? 행복이란? 삶이란? 이것들에 대한 정답을 찾는 방식 중 하나가 스위치라는 브랜드 구축입니다. 저는 Sweet Switch 처럼, 제가 하는 디자인과 방향이 나와 누군가에게 조금은 멋지고 달콤하게 변화를 주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발전하듯이, 스위치도 발전할 것입니다.


sweetch X Unitas BRAND


우리는 지상욱 대표에게 가방을 만들면서 가장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인 세렌디피티(Serendipity)이야기를 부탁했다. 지상욱 대표는 해리스 트위드(Harris Tweed) 이야기를 했다. 지상욱 대표와 해리스 트위드의 만남은 이렇다.

"스위치 브랜드를 하기 전에는 해리스 트위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여느 때처럼 스위치의 다음 소재를 위해서 고민하던 중 우연히 매일 들고 다니던 파우치가 눈에 띄었습니다. 새내기 직장인 시절 출장을 다니던 중에 라이프스타일샵에서 우연히 사게 된 파우치였죠. 평소 영수증과 카드, 지폐를 많이 가지고 다니던 터라 지갑 대용으로 매일 사용하던 것인데, 그 파우치가 해리스 트위드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라벨에 적힌 이름을 검색해보면서 또 다른 세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리스 트위드란 원단의 역사부터 이 원단으로 만든 신발, 자켓, 가방, 악세서리까지 그 영역과 종류는 브랜드의 정점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가장 인상적인 것은 단순히 울 원단 브랜드를 넘어서 국가 정체성을 가진 브랜드라는 것이죠. 영국을 원단 하나에도 담을 수 있다니 너무나 멋진 브랜드였습니다. 그것에 매료되어 해리스 트위드를 수입하게 되었고, 지금의 스위치 x 해리스 트위드 라인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Unitas BRAND도 스위치를 그렇게 우연히 만났다. 스위치가 해리스 트위드를 만난 것처럼. 그리고 스위치와 첫 번째 콜라보레이션 상품으로 해리스 트위드(Harris Tweed)를 사용한 제품으로 선택했다. 우리는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브랜드 협업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세렌디피티(Serendipity)


세렌디피티는 18세기 영국의 작가 호러스 월폴Horace Walpole이 '세렌디브의 세 왕자'를 쓰면서 처음 사용한 단어인데 정말 ‘우연히’도 이 단어는 행운의 세례를 받아 지금도 ‘뜻하지 않는 하늘의 축복’이라는 단어를 대신하여 사용되고 있다. 세렌디피티는 두가지 뜻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우연히 발견한 행운’이고 두번째는 ‘우연처럼 사소한 일에서도 행운을 통찰력으로 발견하는 능력’이다.

우연히 커피숍에 들린다. 거기서 우연히 잡지 한권을 들쳐보다가 그토록 찾고 있었던 신규 브랜드의 컨셉이 될만한 상품을 본다. 정말 우연히 에스프레소를 먹고 싶은 마음 때문에 그곳에 갔는데 하필 거기에 그런 책이 있었을까? 이런 일들은 아무에게나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찾고자 하는 갈망이 그 자리로 이끌어준 ‘운명’이다. 우리는 이것을 행운이라고 부른다. 아무 생각 없으면 아무 것도 보지 못한다. 단지 눈이 보는 것은 보이는 것을 보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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