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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by.fulldesign 02. ‘실용성’이라는 하나의 사슬
작성자 ContRoll9 (ip:210.206.14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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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14.03.21 11: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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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mate] - by.fulldesign


여러분 주변에도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할지 ‘예상되는 친구’들이 있나요?분식집에서 항상 라면을 먹는 친구, 내가 몇 일 동안 연락을 하지 않으면 삐치는 친구.그런데 혹시 이런 친구들도 떠오르지 않나요? 쓰레기가 보이면 쓰레기를 항상 줍는 친구,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걱정하는 친구, 항상 나에게 진실만은 이야기하는 친구…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바이풀디자인도 ‘예상되는’ 메이트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이풀디자인은 어떤 친구였을까요?

UB: 바이풀디자인에게 가방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무엇인가요?

정은득 대표(이하 정): 저희에게 실용성이 가장 중요해요. 오래 사용하고 쉽게 버려지지 않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질리지 않는 디자인. 그래서 저희 제품이 주로 미니멀하고 심플한 스타일입니다. 마지막으로 품질. 오래 사용하려면 내구성이 좋아야 하니까요. 가방에만 국한된 부분이 아니라 저희가 제품을 만들 때 생각이에요. 소재도 이런 요소들에 맞춰서 선정합니다.예를 들어, 가방을 만드는 데 있어 모서리 부분이 금방 해지는 문제 때문에 소재로 선택하지 않은 것들이 있어요. 저희 가방 소재가 패브릭이 많은 것도 실용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시각적으로는 가죽은 예쁘지만 무거워요. 대신에 패브릭 소재는 무겁지도 않고, 사람들이 넣는 물건의 크기가 다양한데도 모양이 잘 유지되죠.


UB: 제작의 과정이 사용자가 오랫동안 사용하는 데 집중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정: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 제품에 들어가는 소재도 저희가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만들고 싶은 제품에 적합한 소재가 시중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만들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트레블러스 제품은 원단 종류만 7가지입니다. 저희가 만들고 싶은 파우치의 두께가 있는데 시중에 없더라고요. 시중에는 두꺼운 원단만 있어서 저희가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면 불량률이 높아지더라고요. 소재를 직접 만들다 보니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긴 합니다. 하지만 이게 바이풀디자인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만들어요. 제품을 오랫동안 쓰면서 그 상품이 좋아지고, 그것을 버릴 수 없게 되는 거죠.


UB: 바이풀디자인에서 ‘풀디자인’은 어떤 의미인가요?

정: 좀 비싸게 사더라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하면서 제품이 더 가치 있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풀디자인이라고 지었어요. 바이풀디자인 초창기 상품을 만들 때, 유사한 브랜드들이 몇 개 있었어요. 그런데 가격이 비싸더라고요. 상황 자체가 비쌀 수밖에 없었어요. 디자인이 예쁘더라도 시장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팔 곳이 없었거든요. 소수의 장소에서만 파니까 소량만 생산하게 되고 가격이 비싸진 거죠. 제가 당장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시장 구조를 바꿀 수는 없었지만, 비싼 가격을 지급하더라도 사람들이 가격을 인정할 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려면 상품이 정말 좋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바이풀디자인은 상품의 세세한 부분까지 디자인했어요.

고객분들이 제품을 사용하시다가 ‘오 이런 게 있었네?’라며 놀라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UB: 지난 인터뷰에서 가방을 만들 때 직원분들과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을 담을지’ 결정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오가는 다양한 관점 중에서 ‘무엇을 담을지’는 어떻게 결정하시나요?

정: ‘실용성’을 우선시하는 만큼 제품이 필요한 상황을 설정해서 목적을 명확하게 합니다. 1박 2일 여행이냐, 해외여행이냐에 따라 결정해야 것들이 많이 다르거든요. 그리고 육하원칙에 따라서 한 문장으로 정리를 해봐요. 이후 트렌드와 같은 외부 환경들을 고려해서 다시 정리하죠. 결과가 나오면 그것에 필요한 소재를 선정합니다. 이런 상황에 누가 쓸 가방이 필요한데, 이걸 방수로 만들어야 하느냐, 가죽이냐 합성피혁이냐 아니면 섞어야 하느냐. 가방 무게도 고려해서 만듭니다.예전에 가죽으로 여행 가방을 만든 적이 있었는데 단종시켰어요. 팔리는 건 잘 팔렸는데 너무 무거운 거예요. 양심상 제가 오랫동안 못 쓸 것 같았죠. 올해 패브릭 소재로 다시 출시할 예정이에요. 브랜드에서 안 좋은 경험을 했으면 두 번 다시 그 브랜드를 찾지 않아요. 마지막으로 시장 조사를 합니다. 이건 다른 것들과 똑같이 만들지 않기 위함이에요. 실제로 시장 조사 결과 비슷한 디자인이 있어 엎은 적도 있었습니다.


UB: 바이풀디자인이 생각하기에 ‘완벽한 가방’은 어떤 모습일까요?

정: 바이풀디자인에게 완벽한 가방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가방’이에요. 비서처럼 그 사람을 위해서 철저하게 지원하고 보조하는 가방이요. 가방 때문에 사용자가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은 제가 생각하는 가방의 모습은 아니에요. 그리고 저희가 의도한 목적성을 뛰어넘어 사용자가 활용할 여지가 많은 게 가장 완벽한 제품의 형태인 것 같아요. 가방은 아니지만, 저희 제품 중에 ‘박스 인 박스’라고 종이 상자를 접어서 책상 위를 정리하는 상품이 있어요. 저희는 책상 정리용으로 만들었는데 화장품 정리용으로 많이 쓰세요. 저희는 생각도 못 했던 부분이죠.


UB: 바이풀디자인은 유니타스브랜드와 함께 협업하여 브랜드백을 만들었습니다. 협업과 관련하여 느낀 점이 있으시다면요? 협업에 대한 바이풀디자인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정: 좋은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이걸 구축하려는 유니타스브랜드를 보면서 보탬이 되고 싶었어요. 유니타스브랜드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떤 취지로 상품을 만들고 싶고, 어떻게 남을 돕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많은 부분에서 공감했어요.

저절로 ‘무엇으로 우리가 도움될 수 있을까? 상품을 만들어주면 도움이 될까? 아니면 지원을 해드려야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에요. 그리고 그걸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죠. 첫 시작은 활활 타오르는 열정으로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끌고 가려면 지속적인 동기부여나 주위의 도움이 필요해요. 유니타스브랜드에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무엇보다 유니타스브랜드가 말하는 브랜드와 제가 생각하는 브랜드와 비슷한 부분이 매우 많았어요. 전 말재주가 없어 그렇게 못 쓰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을 어떻게 저렇게 멋지게 쓰셨지?’ 했어요.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하고, 시장을 다르게 보는 유니타스브랜드의 정신이 저로 하여금 협업에 관심을 끌게 한 부분인 것 같아요.

UB: 유니타스브랜드와 협업하여 직접 가방을 제작한 바이풀디자인 이현민 팀장님은 어떠셨나요?

이현민 팀장(이하 이): 만드는 사람의 생각이 반영된 정말 제대로 된 협업이 이루어진 것 같아요. 저희가 늘 해왔던 방식과 다르게 유니타스브랜드만의 시각으로 진행했거든요. 유니타스브랜드가 태그를 붙이려는 곳이 저희가 보기에는 약간 엉뚱했었거든요. 그런데 각자 나름의 의미가 다 있더라고요. 저희가 기존에 만들었던 가방보다 더 단단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가방을 만드는 데 너무 익숙해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마지막으로 브랜드백(Brand Bag)의 완성도나 사용하는 경험을 통해서 유니타스브랜드와 바이풀디자인에 대한 경험을 다양하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공식적인 질문은 아니었지만, 자신들이 심사숙고해서 만든 제품들이 시장에서 많이 선택받지 못하는 것이 억울하지는 않을까 궁금했다. 유니타스하우스의 첫 번째 룸메이트다운 답변이 왔다.“우리가 선택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작업하지는 않아요. 한 명이라도 우리 제품을 선택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해 만들어요. 누군가가 우리 제품을 쓰면서 만족한다면, 확산 속도는 느리겠지만 결국에는 다 전달이 될 거라 믿거든요.”자신들의 브랜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어야만 입 밖으로 낼 수 있는 대답이었다. ‘믿으면 된다’고 하지 않던가. 될 것 같다. 될 것이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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