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03-20 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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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mate] - Marymond

"기억을 함께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일부가 되는 것이에요."

- Marymond-

우리는 오늘도 아침에 눈을 뜹니다. 그리고 어제 놓아둔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하고, 익숙하게 내 칫솔을 들고 양치질을 합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에 배어 있는 기억을 따라서요.

나를 나라고 인지하고 나답게 행동하게 하는 것은 바로 기억이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기억이라는 것을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누군가의 일부가 되어 그 사람의 생각, 감정, 느낌들을 함께 한다는 것이 아닐까요?

마리몬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기억을 함께함을 통하여 바로 그분들의 입장에서 그분들의 존귀함을 회복하는 운동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UB: 마리몬드가 진행하고 있는 리멤버 무브먼트(Re’member Movement)는 무엇인가요?

윤: 리멤버 무브먼트는 모든 사람이 존귀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존귀함을 잃어버린 사람들…그중에서도 존엄성 회복이 시급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기억을 많은 사람이 기억함으로써 그분들이 존엄성을 회복하도록 돕는 운동입니다. 기억한다는 것은 그 존재를 존귀하게 여긴다는 것이거든요. 몇 번 봤을 뿐인 사람이 나의 이름을 기억해주어서 기분이 좋았던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존중받는다는 느낌이었을 거예요. 우리는 소중한 것들을 기억하니까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기억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만큼 ‘위안부’ 할머니들의 존엄성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시작한 것이 이 리멤버 무브먼트입니다. 결국, 요약하자면 우리가 존중할 이야기를 기억하고 함께하자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리멤버 무브먼트는 할머니들께서 직접 작업하신 작품으로 만든 노트, 포스터, 배지 등이 담겨있는 리멤버 무브먼트 키트와 함께 합니다. 이 리멤버 무브먼트 키트는 원하시는 기업 선착순 55곳에 설치해드리고 전시, 판매 등의 기업문화로 활용하실 수 있도록 해드릴 거에요. 특별히 노트라는 아이템이 있는 것은 이 노트가 일상 속에서 늘 함께하며 기억을 담는 도구이기 때문이에요. 일상에서 잔잔하게라도 계속 느껴지는 ‘가치’가 없다면 어떤 중요한 이슈라도 언젠가 잊힐 수 있거든요. 지금 우리 주변에 있는 수많은 이슈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부분 잊혀가듯이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 또한 지금은 그분들이 살아계시기 때문에 종종 이슈화되기도 하지만....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신 이후에도 이 일들이 잊히지 않아야 한다는 우려가 커요. 현재 생존해 계신 할머니들은 모두 55분입니다.

(노트판매 수익금은 일본군 ‘역사관’ 건립 기금 및 할머니들의 작품 전시회 개최 등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에 전액 사용됩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기억하는 것의 의미는 우리 할머니들의 존엄성 회복 만에 그치지 않습니다. ‘위안부’ 문제가 처음 세상에 드러난 것은 1991년 8월 故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으로부터였는데요. 할머니들께서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밝히신 이유는 당신들의 억울함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자신들과 비슷한 상황을 겪을 수 있거나, 겪고 있는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지난 사실을 용기 있게 밝히신 거예요. 과거를 기억하고 잘못을 인정해야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을 테니까요. 그래서 저희도 리멤버 무브먼트를 통해 기업에서, 단체에서, 학교에서 더욱 많은 사람과 함께 할머니들의 ‘기억’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UB: 리멤버 무브먼트(Re’member Movement) 이외에 현재 마리몬드가 가지고 있는 Remember와 관련한 계획은 무엇인가요?

윤: 우선 ‘위안부’와 관련한 문제를 모르는 다른 나라의 누군가에게 마리몬드 브랜드를 통해 할머니의 이야기를 알리고 이것이 인권 문제임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아마 해외 활동의 첫 시작은 미국이 되지 않을까 생각 중인데요, 여론의 힘으로 중요한 결정을 할 수 있고, 인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에서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우리와 항상 ‘함께 하도록’ 할 계획입니다.현재는 역사관 건립을 위한 자금 지원이나 역사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홀로코스트 박물관과 관계를 맺어 진행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권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곳이라 서로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상품들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게 되면 전시, 공연 등의 문화 행사도 정기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와 다른 여성들에 대한 인권 이슈도 소개하고요. 상품뿐만 아니라 메시지가 담긴 문화 컨텐츠를 사람들에게 지속해서 전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이들은 마리몬드를 이제 막 심기 시작했다. 자그마한 한 송이의 꽃에 불과할 수 있다. 하지만 마리몬드의 정신을 지지하고 공유하는 ‘나비들’이 많아진다면, 마리몬드는 ‘회복의 희망’을 상징하는 꽃으로 성장하고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마리몬드의 나비가 되어보자.



Marymond 03. 기억함으로 다시 하나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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